[스위스 이민] 스위스에서 한의사 면허를 인정받는다.- 서류제출 완료.

스위스 이민 11개월째.한국 한의사 면허를 스위스에서 인정하는 Anerkennung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서류 작업을 사랑한다는 스위스에서 한국 한의사 면허를 인정받는 과정을 준비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산 너머 산과 같은 느낌이다.

현재까지의 과정…스위스 적십자(SRK) Precheck를 통해 내 면허가 이곳의 Anerkennung에 적합한지 결정되며, (5월)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중 한 언어로 레벨 B2 시험을 통과하고 (9월) B2 인증서를 적십자사에 제출하면 본 과정에 제출해야 할 서류 목록을 알려준다.
(10월) 서류를 제출하고 적십자의 결정을 기다린다.
(11월)

독일어 B2 인증서를 제출하고 서류 목록을 받는 데만 한 달이 걸렸다.
한국 방문 중에 받았더니 한국에서 쉽게 준비할 수 있는 서류도 있었는데 10월 중순 스위스로 돌아와 서류 목록이 왔다.
여기서 1차 킹을 받고… 또 서류가 전부 프랑스어로 되어 있어서 번역기를 돌려 읽어보니 2차 킹을 받았다.

프랑스어로 보내준 서류 목록

스위스 적십자사가 요구하는 서류는 대학졸업증, 한의사면허증, 대학 커리큘럼, 신분증, 여권, 이력서, 범죄경력조회서, Letter of Goodstanding, 언어능력증명서, 잡레퍼런스, 수수료 납부증명서, 보수교육증명서 등 총 12가지다.

최근 3개월 안에 발급된 서류를 내야 하기 때문에 스위스에 오기 전 일하던 한의원 원장에게 잡 레퍼런스를 다시 부탁해야 했다.
한국에서 우편으로 받아야 하는 서류도 있고 몇몇은 대사관 공증을 받으러 베른에도 다녀와야 했고 대사관에서 공증을 해주지 않는 한의사 면허증은 스위스 변호사를 통해 공증을 받았다.

나름 부지런히 준비했지만 거의 4주 만에 서류 준비를 완료하고 오늘 드디어 우편으로 보내왔다.
얼마나 개운할까!

녹말 결정이 나는 4개월 뒤까지는 가만히 기다리면 되겠지. ^^